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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세븐시즈’(7seeds) 시즌1을 보고.. 칼럼과리뷰


한 소녀가 눈을 떠 보니 바다 한 복판의 배 안이고 배는 폭풍우로 침몰 직전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고무보트로 탈출해서 가까운 섬으로 갔다가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알고 보니 지구는 운석에 충돌해서 바다에 잠겼고 각 나라 별로 운석 충돌 직전에 7SEEDS라는 프로젝트를 발동해 인류의 '씨앗'을 남겼는데 그게 바로 소녀를 포함한 생존자들이다. 처음에 배 안에서 눈을 뜬 소녀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인물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매우 자세히 다뤄주다 보니 등장인물 거의 전원이 주인공인 셈이라 작가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야기가 영원히 안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원작 만화가 있는데 무려 16년을 연재했다고 한다. 역시나다. 시즌1은 ‘생존게임’으로 시작해서 ‘배틀로얄’ 비스무리한 분위기로 끝난다. ‘배틀로얄’을 작정하고 길게 만들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 만화체는 순정만화스러우면서 은근히 허접하고 톤 앤 매너나 스토리는 전형적인 소년만화라는 점이 묘하게 언밸런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퍼펙션'을 보고.. 칼럼과리뷰


개인적인 선입견인데 굳이 중국이 아니어도 되는데 영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중국이 필요 이상으로 개입된 영화는 뭔가 나랑 안 맞는데 이 작품 역시 딱 그랬다. 초반 배경은 굳이 상하이가 아니어도 됐다. 영화 소개를 보면 “완벽해지고 싶었다. 그러나 때론 질투와 집착과 광기가 완벽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 법. 완벽을 향해 달려야 했던 두 첼리스트가, 멈출 수 없는 핏빛 연주를 시작한다.”라고 되어 있어서 ‘위플래시’ 같은 영화인 줄 봤지만 전혀 아니었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제자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스승과 그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자들이 나온다는 정도랄까? 처음엔 은퇴한 거나 다름없는 첼리스트가 복귀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두 여자의 에로틱한 사랑 이야기로 빠질 뻔하다가 뜬금없이 싸이코패스 스릴러로 돌변했다가 미이케 다카시스러운 고어물로 마무리 된다. 기존의 관습을 조롱하고 뒤엎고 비틀고 싶은 건 알겠는데 자연스럽지가 못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넷플릭스로 '애크리모니(Tyler Perry's Acrimony)'를 보고.. 칼럼과리뷰


아.. 이렇게 설득력 있는 싸이코 스토커 영화는 처음이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집안의 참한 여대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가난한 남학생을 만나서 등록금 대 주고 자동차도 사 주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후 수십 년간 몸과 마음을 다 바쳐가며 바람피운 것도 용서해 주고 유일한 재산이었던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 담보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 해줬는데 남자가 끝끝내 벌라는 돈은 안 벌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한심한 짓거리만 반복하는 바람에 참다 지쳐 결국 이혼했는데 남자가 이혼하자마자 천문학적인 로또 급 대박을 맞고 어리고 예쁘고 세련되고 유능한 여자랑 결혼하는 꼴을 보고 미치고 환장하는 이야기다. 남자가 언젠가 대박이 터지면 여주인공에게 해 주리라 약속했던 그 모든 걸 이혼 직후 대박이 터진 후 다른 여자에게 해 주는 걸 그 여자의 SNS로 실시간 감상하고 있노라면 안 미칠 도리는 없을 것이다. 그 후로 여주인공이 눈이 뒤집혀서 스토커 행각을 벌이는데 무섭지가 않고 그저 불쌍하고 가련하기만 했다. 남자를 비난하기도 어렵다. 한심한 남자를 참다 지쳐 이혼을 통보한 여주인공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울며불며 매달렸었고 이혼 당한 후 빈털털이로 쫓겨났지만 대박이 터지자마자 여주인공에게 천문학적인 거액을 그냥 줬기 때문이다. 판사도 남자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자를 단순히 스토커라고 부를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그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놓이면 미치고 환장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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