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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이연걸 주연의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을 보고.. 칼럼과리뷰


‘봉신연의’는 원작 소설이 있다고는 하지만 스토리를 보나 볼거리로 보나 여러모로 ‘갓 오브 이집트’의 중국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중국 영화계가 할리우드를 패스트 팔로우 하겠다고 작정하고 따라 만든 것 같다. 그런데 나쁘지 않다. 볼만 하다. 이 정도면 중국 영화계가 ‘갓 오브 이집트’ 쯤은 충분히 따라잡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비주얼이 전혀 허접하지 않아 중국 영화계의 발전에 새삼 놀라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김용화 감독이 대표이사로 있는 덱스터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자랑스럽다. 덱스터 주식 사고 싶다. 총제작비가 8천만 불이고 중국 흥행 성적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갓 오브 이집트’를 재밌게 봤다면 ‘봉신연의’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갓 오브 이집트’의 관람객 평점이 8.02이고 ‘봉신연의’의 관람객 평점이 4.02라는 것이 흥미롭다. 내가 볼 땐 관람객 평점이 두 배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닌데 아마도 ‘갓 오브 이집트’에는 할리우드 프리미엄이 ‘봉신연의’에는 중국 디스카운트가 작용해서 저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나는 둘 다 재밌게 봤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다. 중국 영화계는 앞으로도 쭉 이 쪽 길로 갈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절대로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것도 흥미롭다.


관련 포스팅

‘몬스터 헌트’를 보고..

‘갓 오브 이집트’를 보고..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를 보고.. 칼럼과리뷰


독립영화를 쉰 지 꽤 오래됐다. 한 때는 온갖 영화제들을 찾아다니며 (영화학과 졸업영화제 포함) 그 해 출시되는 영화들을 다 감상하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못 보게 됐다. 견디지 못하게 됐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최악의 하루’는 줄거리를 보나 예고편을 보나 뭘 봐도 독립영화스러웠지만 순전히 김종관 감독의 작품이어서 봤다. 정확히는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 제작기를 읽고 감동했기 때문에 봤다. 어떤 독립 영화가 그렇지 않겠느냐만 정말 힘들게 만든 것 같았다. 한두 달도 아니고 수년에 걸친 투자, 캐스팅 과정의 지난함과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러모로 참 잘 쓴 제작기였다. 그렇게 제작기를 감명 깊게 읽고 활짝 오픈 마인드 된 상태로 영화를 봤다.


어려웠다. 사건이 없고 상황만 있다. 서촌 골목길과 남산 산책로가 근사하게 담겨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영화가 되질 않는다. 와이 낫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극적이지 않아 쭉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이희준이 스토커 짓 하는 씬에서는 몰입이 가능했다. 줄거리는 따라갈 게 없고 연기는 극적이지 않고 등등 전반적으로 영화에 마음 붙일 곳이 없어 자꾸 딴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반짜리 발단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영화는 지금 이 상태로는 뭐라고 규정지을 수 없다. 마치 뼈와 간, 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성체 줄기 세포 같달까? 로맨스로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은 로맨스가 아니다. 감독이 마음먹기에 따라 뭐든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로드무비, 성장영화, 에로 등등. 마음을 안 먹었거나 지금 이대로도 좋았던 것 같다. 제작 과정이 어려웠던 이유가 대충 짐작이 됐다. 감독은 뼈와 간, 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성체 줄기 세포를 만들고 싶은 것뿐인데 보통 시장에서는 뼈와 간, 혈액 등의 구체적인 장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대화로 따지면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겠으니 빨리 본론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본론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계속해서 화제가 바뀌는 느낌이었다. 결혼을 망설이는 남자를 보는 것도 같았다. 여자는 이제 연애는 됐으니 결혼을 하든가 말든가 빨리 결정하라고 하는데 지금 이대로도 좋지 않냐며 몇 년째 결정을 미루는 남자.


영화칼럼

<최악의 하루>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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