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4일
해운대 기대된다

개봉일
2009.07.23.

메인카피
쓰나미도 휩쓸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거리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 닥쳐온 엄청난 시련, 남은 시간은 단 10분!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만 한다!

기대
해운대에 쓰나미가 밀어닥친다

우려
160억 대작 '해운대' 개봉 전부터 '삐걱'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흥행예상
기대 > 우려

2008년 1월부터 <해운대>를 기대했었다. 내용이야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이겠지만 해운대에 쓰나미가 밀어닥치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헐리우드에는 있는데 한국엔 아직 없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를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도 관객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것 같아 느낌이 좋았다. ‘우리도 헐리우드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컨셉의 영화는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는 경향이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안길수 기자의 기사를 읽고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기사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과 ‘투모로우’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았던 한스 울릭이 할리우드 톱 기술자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해운대>에서 제 값을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특수효과가 투자대비 효과가 턱없이 낮게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안타까운건 이런 소문이 충무로 스텝들 사이에서 영화 후반작업 이전부터 퍼지기 시작해 이제는 충무로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이 된 상황이라는데 그 소문을 나는 아직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왠지 씁쓸했다.

암튼 기사의 내용대로 <해운대>의 특수효과가 투자대비 효과가 턱없이 낮게 나왔다면 흥행 성적도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해운대에 밀어닥치고 있는 쓰나미가 쓰나미로 안 보이면 쓰나미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는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어지간한 예능 프로보다는 웃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걱정을 하다보니 쓰나미라는 아이템도 걱정이 됐다. 쓰나미는 열도 침몰이나 빙하기와는 달리 재난 영화의 주인공(?)치곤 스케일이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해운대라서 그런지 해운대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느낌도 든다. 재난 영화 특유의 전 지구를 아우르거나 적어도 <일본침몰>처럼 한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거창함이 부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운대를 잘 아는 편이고 해운대와 관련된 씁쓸한 추억도 잔뜩 있는 나와는 달리 해운대를 잘 모르거나 해운대와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 없는 관객들에겐 영화 자체가 남의 나라 얘기처럼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 관객들에겐 해운대가 여타 가본 적이 없는 딴 동네 혹은 딴 나라 해수욕장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왕 쓰나미를 소재로 한국형 재난 블럭버스터를 만들 거였으면 해운대가 아니라 함경북도부터 경상남도까지 동해에 맞닿아있는 한반도 전체를 배경으로 설정했어야 한다.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해운대에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가 아니라 일본 열도가 내려 앉으면서 한반도에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가 정답인 것이다. 쓰나미가 태백산맥을 넘어 한반도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다는 설정으로 갔어야 했다. <일본침몰>의 이차창작 느낌이 강해 조금 찝찝하지만 오히려 <일본침몰>과의 관련성을 강조한다면 일본의 극장가를 공략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본이 침몰한다는 내용의 <일본침몰>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듯 한반도 전체에 쓰나미가 밀어 닥친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일본을 포함해 반한 감정이 강한 나라들의 극장가를 공략하기도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내 아이디어지만 참 굿아이디어 같은데 <해운대2>가 제작되지 않는 한 영화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내가 <해운대>를 기대하는건 순전히 ‘설마’ 심리 때문이다. 설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과 <투모로우>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았던 한스 울릭이 참여했고 제작비도 160억이나 들인 영화의 특수효과가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낼 정도로 엉망일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설마 그 정도로 엉망은 아닐 것 같다. 그리고 해운대 정도면 한국에서는 제법 유명한 해수욕장이니 설마 남의 나라 얘기처럼 뜬금없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은 이런 종류의 시도엔 언제나 관대한 편이었다. 기대된다.

관련기사 :
160억 대작 '해운대' 개봉 전부터 '삐걱'
관련포스팅 : 2008/01/10 2008년 기대되는 한국영화 신작 세편 흥행예상[17]

by 애드맨 | 2009/07/04 01:13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덧글(3)
2009년 07월 01일
결혼 못하는 남자 보는 남자


2009/04/17   결혼 못하는 남자 기대된다[8]

나는 <결혼 못하는 남자>가 잘 될 줄 알았다. 솔직히 <선덕여왕> 때문에 아주 잘 되지는 않으리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한동안은 화요일 수요일 아침마다 <결혼 못하는 남자>의 시청률을 확인하며 나의 흥행예상 안목을 한심스럽게 생각하곤 했었다. 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가 왜 시청률이 안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판 <결혼 못하는 남자>를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내가 한국 사람이어서인지 한국판 <결혼 못하는 남자>를 훨씬 재미있게 보고 있다. 뻔히 줄거리를 다 알고 보면서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처음엔 지진희가 아베 히로시를 따라하는 것 같아 살짝 삐딱하게 보긴 했지만 계속 보다보니 지진희만의 매력이 느껴졌다. 엄정화도 처음엔 좀 무서웠고 내 사랑 나츠카와 유이보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긴 했지만 계속 보다보니 엄정화만의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양정아는 멋있고 김소은은 깜찍하다. 유아인은 사랑스럽긴 하지만 치아가 지나치게 하얗다는 점이 불만이다. 뭐 불만까지는 아닌데 암튼 볼 때마다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결혼 못하는 남자>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선이 굵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섬세하고 소소한 드라마여서 좋다. 비록 흥행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 주 월요일 밤 9시 55분이 기다려진다. 과연 지진희가 누구랑 맺어질지 궁금하다. 어쩐지 원작과는 다를 것 같다. 기대된다.

 

by 애드맨 | 2009/07/01 01:59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덧글(8)
2009년 06월 30일
국가대표 기대된다!
 

개봉일

2009.07.30.


메인카피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줄거리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된다. 이에 전(前)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성동일 분)이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되고, 그의 온갖 감언이설에 정예(?) 멤버들이 모인다. 전(前)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인 밥(하정우 분), 여자 없으면 하루도 못 버틸 나이트 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 분), 밤낮으로 숯불만 피우며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아온 고깃집 아들 재복(최재환 분), 할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짐이 버거운 말 없는 소년 가장 칠구(김지석 분), 그런 형을 끔찍이 사랑하는 4차원 동생 봉구(이재응 분)까지! 방 코치는 마치 신이라도 된 것처럼 엄마와 같이 살 집이 필요한 밥에게는 아파트를, 사랑 때문에 또는 부양 가족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흥철, 칠구-봉구 형제, 그리고 재복에게는 군 면제를 약속한다. 단, 금메달 따면!


기대

김용화의 차기작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국가대표를 꿈꾼다

누구나 한번쯤은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한다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봐야 할 이유가 있다


우려

중반부는 조금 지루할 것 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2008년 1월부터 <국가대표>를 기대했었다. 뻔하고 식상할 것 같은데 왠지 짜릿하고 감동적일 것 같았다. 김용화가 만들었으니 관객의 기대를 배반할 가능성도 적었다. 예고편은 역시 예상대로 나왔다. 뻔하고 식상한데 짜릿하고 감동적이다. 어쩐지 영화도 예고편처럼 뻔하고 식상하지만 짜릿하고 감동적일 것 같다. 나라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고 울부짖으며 애국심이나 허황된 꿈보다는 군 면제나 생계 유지 등의 이유로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설정도 마음에 든다. 특히 스키 점프 장면은 반드시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될 이유가 있다는 건 흥행에 있어 상당히 큰 메리트다. 무엇보다 목숨을 걸고 뛴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대된다.


2008/09/06  국가대표 기대된다 [5]
2008/01/10  2008년 기대되는 한국영화 신작 세편 흥행예상 [17]

p.s.

 
by 애드맨 | 2009/06/30 22:02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덧글(4)
2009년 06월 29일
킹콩을들다 걱정된다

개봉일

2009.07.01.


메인카피

무쇠팔 무쇠다리, 내 인생의 코치 (킹콩을 들다) 그들은 도전했고, 마침내 세상을 들었다


줄거리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문경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이윤회 분).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 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지봉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기대

언뜻 보면 우생순과 비슷하다


우려

소녀들은 역도에 관심없다

아줌마들은 소녀들에게 관심없다

남자들은 트랜스포머2 볼 것 같다

알고 보면 우생순과는 많이 다르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무라카미 류는 젊고 예쁜 여자에겐 아무도 못 당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모든 남자는 소모품이다 中)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는 아니지만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 것 같다. 한마디로 소녀들의 절실함은 아줌마들의 절실함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다. 소녀들이 아무리 막장 인생이라고 해도 아줌마들의 막장 인생과는 비교하기 곤란하다. 무엇보다 줄거리의 등장인물 소개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 소녀들에게는 꿈이 있지 않은가. 젊고 예쁘고 꿈까지 있는 소녀들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야기와 생활고에 찌든 아줌마들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비슷하기는커녕 장르 자체가 다른 것이다. 걱정된다.

by 애드맨 | 2009/06/29 15:52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덧글(6)
2009년 06월 25일
불신지옥 기대된다
 

개봉일

2009.08.00.


줄거리

교회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언니 희진은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리고 담당 형사 태환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자 희진과 태환은 혼란에 빠진다. 죽은 정미가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다음날 경비원 귀갑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엄마는 침묵을 지킨 채 기도에만 매달리는데…


기대

시나리오가 말이 된다


우려

가장 먼저 개봉한 공포영화가 흥행도 가장 잘 되더라는 자연의 법칙(?)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시나리오만 놓고 본다면 올 여름 공포영화 중엔 <불신지옥>이 제일 낫다. 시나리오만 읽었는데도 제법 소름이 돋았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말이 된다. 시나리오는 말이 되는 게 기본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공포영화 시나리오들을 읽다보면 말이 되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성취를 이뤄냈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말이 되는 시나리오를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상대적으로 제일 낫다는 이유만으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여름시장에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는 개봉순위에서 뒤로 밀릴수록 흥행성적도 저조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공포지수와는 상관없이 일찍 개봉할수록 흥행에는 유리하다는 <자연의 법칙(?)> 비슷한 게 있기 때문이다. 그 법칙대로라면 2009년 첫 공포영화 <여고괴담5>가 올 여름 공포영화 중에 가장 잘 된 공포영화라는 얘긴데 <여고괴담5>의 현재 스코어는 34만 8750명이다. 100만은커녕 50만도 힘들어 보인다. 2005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자연의 법칙(?)>대로라면 <불신지옥>은 <여고괴담5>보다 안 되겠지만 <불신지옥>이 <검은 백조>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가장 기본에 충실했으니 흥행도 잘 될 것 같다. 기대된다.


p.s. 과연 <불신지옥>이 베스트였을까? 확실히 <비명>보다는 <불신지옥>이 낫긴 하지만 ‘OO천국 불신지옥’에서 따온 제목 같은데 앞의 ‘OO천국’이 빠져서 그런지 뭔가 허전하고 확 지르려다 만 느낌이다. 분명히 이 영화의 소재를 더 잘 살려줄 제목이 있었을 것 같은데 지레 겁먹고 포기한 것 같다. 어떤 일이든 제대로 할 자신 없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왕 지르려면 욕 먹을 각오하고 제대로 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관련기사 : ‘살인의 추억 저주’ 6년 만에 풀렸다 
관련포스팅 : 2009/03/14   2009년 여름시장 공포영화 흥행순위 1위는 여고괴담5가 차지할 것 같다[10] 

by 애드맨 | 2009/06/25 20:27 | 기대와우려 | 트랙백(1) | 덧글(19)
2009년 06월 25일
김태희 기대된다

2008/03/26  김태희 감독님 너무 귀엽게 말씀하신다[6]
 

몇 달 전에 김태희 감독님이 맥스무비에 영화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걱정부터 앞섰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뛰어난 감독이라도 영화 이외의 부업을 하기 시작하면 작품이 형편없어지거나 다시는 차기작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를 여러 번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이건 여담이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부업 중에 크리에이터가 가장 경계해야할 부업이 바로 교직이다. 모 작가님께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후부터 어찌된 영문인지 도저히 작품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고백하신 적이 있다. 본인은 그걸 두고 기가 빠져서 그런 거라고 말씀하셨으나 내 생각엔 기가 빠지기도 빠졌겠지만 헝그리 정신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만 영화 감독이 시나리오 쓰고 영화 만들어서 돈을 버는 것보다는 교수가 학생들 가르쳐서 돈을 버는 게 훨씬 쉽다. 물론 교수도 교수 나름의 고충이 있고 감독이 되는 것만큼이나 교수가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교수는 감독과는 달리 일단 되기만 하면 헝그리 정신을 초심 그대로 간직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굳이 고생 고생하며 영화를 찍을 필연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본업은 강의고 영화는 취미로 하는 경지에 이르기 때문일까? 봉준호나 김지운 정도의 초특급 감독이 아닌 이상 감독보다는 교수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는 비단 감독의 경우만은 아니다. 소설가나 영화 기자 또는 평론가도 마찬가지다. 일단 교수가 되고나면 글이 이전의 예리함을 상실하고 두루뭉실 애매모호해지는 경우가 많다. 굳이 욕먹어가면서 정론직필(?)할 필연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 일이라는게 자기 마음처럼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암튼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는 행위도 교직만큼은 아니겠지만 창작 활동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감독은 영화에만 올인하는게 맞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지금이라도 ‘네 멋대로 봐라’ 연재를 그만두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영화를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정작 보고 싶은 건 김태희 감독의 차기작이기 때문이다. 사실 몇 달 전에 김태희 감독의 연재 소식을 듣자마다 위와 같은 주제로 <김태희 걱정된다> 포스팅을 올리려고 했었지만 혹시나 상처를 받으실까봐 안 올렸었다. 누군가에게 사랑과 질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고 계시다고 하니 다행이다. 기대된다.

관련기사 : [연재] 영화감독 김태희의 ‘네 멋대로 봐라’ -제 맘대로, 제 멋대로 추천작 

by 애드맨 | 2009/06/25 02:23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덧글(5)
2009년 06월 22일
오감도가 잘 되면 좋겠는데...

이번 포스터

지난번 포스터

2009/04/19   오감도가 잘 되면 좋겠다 [6]

이번 포스터가 최종 버전은 아니겠지만 노출로 보나 뭘로 보나 지난번 포스터가 훨씬 낫다.
포스터 수위가 점점 더 쎄질 줄 알았는데 무슨 의도인지 잘 모르겠다.
지나가는 남자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나와 같은 의견일 것이다.

오감도가 잘 되면 좋겠는데 쪼금 걱정된다.

p.s. 동일 컨셉 포스터 모음

by 애드맨 | 2009/06/22 04:23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덧글(8)
2009년 06월 21일
엔딩크레딧_6회
 

 한편, 준호가 형준을 만나 시나리오 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동안 지선은 회사 근처 카페에서 7년 사귄 남자친구 민석을 만나고 있었다. 민석은 지선과 처음 만났을 당시만 해도 장래가 촉망되는 전도유망한 조감독 신분이었으나 감독 입봉을 준비하면서부터 일이 지지리도 안 풀리는 바람에 현재는 반백수 감독 지망생 신세였다. 지선은 얼마 전부터 민석만 보면 울화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 마치 반토막난 오래 묵힌 펀드 보는 심정이랄까? 아닌게 아니라 7년 전의 지선은 한참 잘 나갔었기 때문이다. 배우보다 예쁜 마케터로 유명했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잘 나가는 영화인들이 번갈아가며 대시했을 정도였다.


 지선은 자신에게 대시했던 그 수많은 남자들 중에 지금은 민석보다 못 나가는 남자가 없다는 사실만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속이 답답해지고 소화가 안 되고 까닭없이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아무래도 홧병에 걸린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민석은 몇 년 전부터는 쓰라는 시나리오는 안 쓰고 친구들과 게임이나 하러 다니면서 하릴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었다. 지선이 시나리오 좀 쓰라고 닦달할 때마다 한국 영화계가 어려워져서 시나리오 써봤자 소용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차라리 깔끔하게 영화를 접고 다른 일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영화판에 뭔가 미련이 남았는지 예전에 함께 일했던 감독님들이나 스태프들과의 술자리에는 빠짐없이 꼬박 꼬박 참석했다. 암튼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한 군데도 없었다.


 지선의 친구들은 7년째 지지리 궁상을 떨고 있는 민석을 두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거나 남녀관계에도 손절매 타이밍을 잘 잡아야 된다면서 하루 빨리 헤어지라고 조언해줬지만 지선이 그걸 몰라서 민석을 만나고 있는 건 아니었다. 지선은 섣불리 민석과 헤어질 수가 없었다. 그동안 자신이 민석에게 투자한 게 얼만데 만약 민석이 지선과 헤어지자마자 감독 입봉에 성공해서 대박이라도 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보이기는 했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기도 하고 실제로 찌질하다고 무시했던 사람들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박을 치는 경우를 직접 목격한 적도 많았기에 차마 민석을 손절매해버릴 엄두는 나지 않았다.


 민석은 지선이 이런 생각을 하는걸 아는 지 모르는지 테이블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지선을 보고 바보처럼 헤벌레 웃고만 있었다. 지선은 왠지 기분이 나빴다. 민석이 저렇게 바보처럼 웃을 때는 꼭 뭔가 아쉬운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왜 왔어? 나 바쁘단 말이야.”

 “그게 남자친구한테 할 소리냐? 기껏 자기 보고 싶어서 회사 앞까지 찾아 왔구만.”

 “진짜 내가 보고 싶어서 온 거면 이런 소리 안 하지. 암튼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용건만 말해.”

 “서럽다. 서러워. 찬바람이 쌩쌩부는구나.”

 “할말 없음 나 들어갈게. 오후에 미팅 있거든.”

 “누구?”

 “몰라도 돼.”

 “야 쓸데 없는 감독들 만나고 다니지 말고 나한테만 올인하라니까! 니네 회사는 어쩜 그렇게 인재를 몰라보냐. 나 못 믿어?”

 “어 못 믿어.”

 “어휴. 알았으니까 돈 좀 빌려줘.”

 “뭐? 너 말 참 쉽게 한다? 얼마 전에 빌려준 건 어쩌구?”

 “영화계가 어려운 거 다 알면서 그런다. 조만간 계약하면 이자까지 쳐서 갚아줄게. 이번엔 정말 느낌이 좋아. 설마 나 못 믿는 건 아니겠지?”


 아 진짜 밉상도 이런 밉상이 없다. 지선이 민석에게 꼬박 꼬박 용돈을 챙겨주며 부양하다시피한지도 벌써 3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먹구름이 거치고 밝은 햇살이 나타날 기미는 보이질 않았다. 사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지선에게도 조금은 책임이 있었다. 7년 전 민석이 전문 조감독 자리까지 제안 받으며 연봉 5천이 조금 넘는 블록버스터 조감독으로 잘 나가던 시절 이젠 조감독은 그만두고 감독 입봉 준비에 전념하라고 닦달했던 건 지선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그 때 괜한 소리를 했었다고 생각한다. 후회막심이었다.

2009/06/09   엔딩크레딧_5회 [7]

by 애드맨 | 2009/06/21 00:04 | 엔딩크레딧 | 트랙백 | 덧글(10)
2009년 06월 18일
트리플 걱정된다
 

방송일

방송중


기대

커피프린스1호점 


우려

재벌2세 없는 로맨스 드라마는 베드신 없는 에로비디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베드신 없는 에로비디오가 성립할 수 없는 것처럼 재벌2세 없는 로맨스 드라마도 성립할 수 없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광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재기 번뜩이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세 명의 청년들만으로는 재벌2세 왕자님의 빈자리를 메울 수가 없는 것이다. 민효린의 피겨 실력이 아무리 기대 이상이라도 소용없다. 애초에 시청자들은 트리플 악셀에 대한 욕망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발병을 부른다는 킬힐을 우아하게 소화하고 싶다는 욕망이라면 모를까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려는 민효린의 욕망에는 감정이입할 수가 없는 것이다. 걱정된다.

by 애드맨 | 2009/06/18 16:45 | 기대와우려 | 트랙백(10) | 덧글(12)
2009년 06월 16일
2009 올해의 호러퀸은 박한별!!

‘여고괴담5’ 최고의 비키니걸에 송민정 선정 

여고괴담5 최고의 비키니걸에 선정된 송민정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앤잇굿은 2009년 올해의 호러퀸으로 요가학원의 박한별씨를 선정했습니다.

박한별씨 축하드려요~!

선정이유

이어지는 내용
by 애드맨 | 2009/06/16 19:38 | 칼럼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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