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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쯤이야 그 영화를 보던 말던 비공식업무일지

 

예전에 술과 밥을 몇 번 사준 적이 있는 아무개가 참여한 영화가 곧 개봉 예정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아무개는 전화를 받자마자 조금 있으면 회의가 어쩌구 저쩌구 바쁜 척을 했고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니네들 요즘 시사회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나도 좀 불러주면 안 되겠니 라고 물어보았다. 아무개는 자기한테는 표가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아니 어떻게 너한테 표가 없을 수가 있냐 너한테 표가 없으면 누구한테 표가 있다는 거냐라고 정중하게 여쭈어보려다가 치사하고 구질구질해 보일 것 같아서 참았다.


물론 아무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이 스태프로 참여한 영화 개봉일에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극장표는 각자 알아서들 구매하라고 했다는 전설 같은 일화도 들은 적이 있으니 아무리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라도 시사회 표는 몇 장 못 받았거나 아예 못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뭐 굳이 좋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고 분명히 아무개에겐 시사회 표가 몇 장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내가 시사회 표 분배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게 아닌가 싶다. 전화를 끊으며 <아쉽다^^;; 그럼 나중에 꼭 내 돈 내고 극장에서 볼게.>라고는 했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 아무개도 내가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개가 참여한 영화가 망하길 바라는 건 아니다. 굳이 나까지 아무개가 참여한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구우일모라는 말처럼 보통 영화 한 편 당 관객수가 수십만에서 수백만은 되는데 나 하나쯤이야 그 영화를 보던 말던 전체 관객수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아무개에게 술과 밥을 사준 횟수보다는 아무개가 나에게 술과 밥을 사준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 다행이다. 그래도 나중에 내가 참여한 영화가 시사회를 하면 아무개는 안 부를 꺼다.

 


덧글

  • 박민성 2009/01/20 04:28 # 답글

    시사회 꼭 하세요
  • 키세츠 2009/01/20 09:04 # 답글

    이블로그는픽션이오니현실과혼동하시면더욱재미납니다....... 현실?
  • sesism 2009/01/20 09:33 # 답글

    저는 꼭 불러주세요 :>
  • JinAqua 2009/01/20 10:55 # 답글

    그래도 티끌 모아 태산인데.. [..]

    영화 만드는 분이신가봐요. 멋져요 :D
  • zz 2009/01/20 19:31 # 삭제

    정확하게 말하면 만들려고 하는 분
  • ㅁㅁ 2009/01/21 13:34 # 삭제

    몇번은 만들었던 분이라고 본것 같음
  • 오리지날U 2009/01/20 11:25 # 답글

    헉;; 삐..삐지셨군요 -_ㅜ 뭔가 사정이 있겠죠 뭐; 아무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하하;
  • 공짜표거지 2009/01/22 13:23 # 삭제 답글

    공짜심보 버리시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댓가를 지불하세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도 고치셔야 할 점 같군요. 그런 생각때문에 나라가 이 지경.
  • 라엘 2009/01/24 00:33 # 답글

    홍보사에 전화하셔야죠~ 쿠쿠쿠.
  • 러브햏 2009/02/02 01:36 # 답글

    푸하하 애드맨님 오래만이에요! 여전하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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