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4일
해운대 기대된다

 

개봉일

2009.07.23.


메인카피

쓰나미도 휩쓸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거리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 닥쳐온 엄청난 시련, 남은 시간은 단 10분!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만 한다!


기대

해운대에 쓰나미가 밀어닥친다


우려

160억 대작 '해운대' 개봉 전부터 '삐걱'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흥행예상

기대 > 우려


2008년 1월부터 <해운대>를 기대했었다. 내용이야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이겠지만 해운대에 쓰나미가 밀어닥치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헐리우드에는 있는데 한국엔 아직 없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를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도 관객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것 같아 느낌이 좋았다. ‘우리도 헐리우드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컨셉의 영화는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는 경향이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안길수 기자의 기사를 읽고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기사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과 ‘투모로우’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았던 한스 울릭이 할리우드 톱 기술자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해운대>에서 제 값을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특수효과가 투자대비 효과가 턱없이 낮게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안타까운건 이런 소문이 충무로 스텝들 사이에서 영화 후반작업 이전부터 퍼지기 시작해 이제는 충무로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이 된 상황이라는데 그 소문을 나는 아직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왠지 씁쓸했다.


암튼 기사의 내용대로 <해운대>의 특수효과가 투자대비 효과가 턱없이 낮게 나왔다면 흥행 성적도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해운대에 밀어닥치고 있는 쓰나미가 쓰나미로 안 보이면 쓰나미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는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어지간한 예능 프로보다는 웃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걱정을 하다보니 쓰나미라는 아이템도 걱정이 됐다. 쓰나미는 열도 침몰이나 빙하기와는 달리 재난 영화의 주인공(?)치곤 스케일이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해운대라서 그런지 해운대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느낌도 든다. 재난 영화 특유의 전 지구를 아우르거나 적어도 <일본침몰>처럼 한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거창함이 부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운대를 잘 아는 편이고 해운대와 관련된 씁쓸한 추억도 잔뜩 있는 나와는 달리 해운대를 잘 모르거나 해운대와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 없는 관객들에겐 영화 자체가 남의 나라 얘기처럼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 관객들에겐 해운대가 여타 가본 적이 없는 딴 동네 혹은 딴 나라 해수욕장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왕 쓰나미를 소재로 한국형 재난 블럭버스터를 만들 거였으면 해운대가 아니라 함경북도부터 경상남도까지 동해에 맞닿아있는 한반도 전체를 배경으로 설정했어야 한다.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해운대에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가 아니라 일본 열도가 내려 앉으면서 한반도에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가 정답인 것이다. 쓰나미가 태백산맥을 넘어 한반도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다는 설정으로 갔어야 했다. <일본침몰>의 이차창작 느낌이 강해 조금 찝찝하지만 오히려 <일본침몰>과의 관련성을 강조한다면 일본의 극장가를 공략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본이 침몰한다는 내용의 <일본침몰>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듯 한반도 전체에 쓰나미가 밀어 닥친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일본을 포함해 반한 감정이 강한 나라들의 극장가를 공략하기도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내 아이디어지만 참 굿아이디어 같은데 <해운대2>가 제작되지 않는 한 영화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내가 <해운대>를 기대하는건 순전히 ‘설마’ 심리 때문이다. 설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과 <투모로우>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았던 한스 울릭이 참여했고 제작비도 160억이나 들인 영화의 특수효과가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낼 정도로 엉망일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설마 그 정도로 엉망은 아닐 것 같다. 그리고 해운대 정도면 한국에서는 제법 유명한 해수욕장이니 설마 남의 나라 얘기처럼 뜬금없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은 이런 종류의 시도엔 언제나 관대한 편이었다. 기대된다.


관련기사 : 160억 대작 '해운대' 개봉 전부터 '삐걱'
관련포스팅 : 2008/01/10 2008년 기대되는 한국영화 신작 세편 흥행예상[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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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맨 | 2009/07/04 01:13 | 기대와우려 | 트랙백 | 핑백(2)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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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인 남자가 일본군에 징집돼 독일의 나치병사가 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연합군과 대치한다는 이야기다. 무슨 우려가 있겠는가. 100% 기대된다. 흥행예상능력 검증 포스팅해운대 기대된다국가대표 기대된다관련뉴스 할리우드 첫 진출 강제규 감독 파트너는… 이병헌? 장동건? ... more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9/07/04 02:23
벌써부터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애국마케팅은 디워 때 진중권을 비롯한 네티즌들이 이미 깔만큼 깠는지라 예전같은 호소력은 없을터. 오히려 역효과만 부추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우석, 곽경택 같은 대작영화를 진두지휘해본 감독이 아니라는 점도 우려스러운 점이구요.
Commented by rr at 2009/07/04 02:25
근데 하지원 인터뷰를 보면... 어떤 평가를 받든 뜻깊은 작업이였다? 이런식으로 인터뷰 하던데..잘되길 바랍니다 ㅠㅠ
Commented by malcolmx at 2009/07/04 02:53
한국형 재난 영화라며... 홍보를 하죠. 한국형 재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면 카피가 뜨던가... 한국형 어쩌구 저쩌구로 한국 사람이면 봐주세요라고 어필하는 그런건 쫌... 사실 기대는 했지만..

2012던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되어서, 비교하자니 아~ 졌다!!!라는 느낌이랄까...

흥행이 실패한다면 애국심 호소 마케팅과 개봉시기겠군요.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7/04 09:54
<2012>는 11월에 개봉합니다. 공식 트레일러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어서 개봉일이 비슷하다고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
Commented by malcolmx at 2009/07/04 21:48
아~ 소문에 속은거였군요 ..--;;
Commented by MQ at 2009/07/04 07:42
설마, 지금으로부터 십년 전, 제작비 80억으로 희대의 괴작으로 남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나. '친구'로 상승세를 타던 김보경을 단번에 침몰시킨 '아유레디' 와 같은 참극은 벌어지지 않겠죠?.. 뭣보다도 설경구까지는 몰라도 박중훈은 꽤 큰 타격을 입을텐데.

얼마전에 박중훈이 출연진과 함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얘기가 더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우리 영화는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중시하는 영화다" 뭐 대충 이런 맥락이었는데요.
Commented by 검투사 at 2009/07/04 08:47
<일본침몰>이 한국 흥행에 성공했던가요? 전 그 반대로 아는데... -ㅅ-; (일본에서만 성공한 것으로 압니다만...)
아무튼 <일본침몰> 원작 소설에서도 한국 정부(박통 정권)가 UN에 일본의 침몰 시 한국에 우려될 피해의 정도를 묻는 게 나오지요.
그런 면에서 일본의 침몰로 한반도 동쪽이 피해를 입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ㅅ- 그리고 그것이 더 "한국적"이고...(응?)
Commented by 01410 at 2009/07/04 10:47
원작에서는 총리대신이 한국 동남부는 직접피해가 불가피하니 통보해두라는 얘기, 그리고 큐슈 어민들이 멋대로 배를 내어 한국 쪽으로 달아나다가 한국 해경한테 총질당하는 장면까지 (잠깐이지만) 등장하지요; 그리고 내각에서는 "이 나라는 만날 서양만 쳐다보다가 결국 이런 꼴을 당하지 않나! 가까운 나라에 맘대로 피난도 못 가다니!" 소리가 나오고...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7/04 09:56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가장 우려가 많았던 게 컨테이너 낙하 씬이었죠. 개봉일을 구체적으로 잡는 게 느렸던 만큼 막바지 CG작업에 힘을 올렸다고 믿고 있습니다. (재난영화, 괴물영화 광이라서 말이죠^^)
Commented by 끼익 끼익 at 2009/07/04 13:59
삐극 삐극 삐거덕 삐거덕 우직 우직 우지직 우지끈 뚝딱 와장창 쿵쾅
Commented by 시사회 초대 at 2009/07/04 16:31
리뷰 잘 보았습니다.

이번에 베타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영화 '차우'에 대한 VIP 시사회가 있는데
시간 되시면 한번 참석 부탁드릴께요...

http://cooljam.tistory.com/23
Commented by 오리지날U at 2009/07/05 01:43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뭐 그냥 대충 보면 실망까진 안 하겠죠 ^^;
Commented by ㅋㅋ원조 at 2009/07/05 02:49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재앙영화 라더군요. ^^
Commented by 鷄르베로스 at 2009/07/05 11:11
국내에서 재난영화가 얼마나 먹힐런지가 참;;

재난영화=재앙영화라는 인식이 사라지질 않는군요.
Commented by Mrchildren at 2009/07/05 12:04
갠적으로 이번 예견은 확실히 틀릴것 같단 우려가.;;
Commented by feveriot at 2009/07/05 13:46
시도 자체는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더 잘만든 영화가 나오겠죠.

근데 가끔 이후의 시도나 싹을 완전히 잘라버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이름도 유명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든가 '원더풀 데이즈' '디 워'까지..

특히나 설레발과 투자가 많이 공급된 '블럭버스터' 광고 영화들 일수록
향후를 기대하기 어렵더군요..

'해운대'가 이 후의 재난영화들 싹을 완전히 잘라버리지나 않았으면 할 뿐입니다.
근데 솔직히 저도 '해운대'는 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더라구요..

왠지 앤인굿 님 너무 무리한 예견 하신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
Commented by Lucid at 2009/07/05 14:34
다른 얘기지만, 박중훈이 포스터에서 저 정도 위치까지 밀려나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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