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프로젝트가 엎어졌다거나 나가리 됐다는 류의 얘기를 굳이 직접 만나서 얼굴 보고 통보해주려는 분들이 계시다. 딴엔 최대한 상대방을 배려하려는 의도에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류의 만남을 절대로 선호하지 않는다. 당연히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혹시나 껀수가 생기려나 싶어 전철 버스 타고 먼 길 왔는데 기껏 한다는 소리가 엎어졌다거나 나가리 됐다는 류의 얘기면 거기까지 오고 가는 시간과 교통비가 아깝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딱히 뭔가 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암튼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다고 프로젝트가 엎어졌다거나 나가리 됐다는 류의 얘기를 전화로 통보받는 것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류의 얘기를 들으면 머리가 하얘지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져버리는데 그 얘기만 듣고 아무 말 없이 바로 전화를 끊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뭔가 쓸데없는 말을 더 해줘야 자연스럽게 전화를 끊을 수 있는데 그런 쓸데없는 말들을 생각하느라 머리를 쓰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뭐니 뭐니해도 그런 류의 얘기는 그냥 문자로만 읽는 게 제일이다. 물론 나도 그런 류의 얘기는 문자로 통보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문자 최고!
- 2009/08/1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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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예감이 이상하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