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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을 보고... 칼럼과리뷰

 

오늘 새벽에 안방극장에서 <하늘정원>을 보았다. 같은 시간대에 다른 채널에서 <극락도 살인사건>을 하고 있었지만 <하늘정원>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하늘정원>을 보게 되었다. 처음엔 슬펐다. 이은주 때문이다. 이은주의 몸짓과 대사 하나 하나가 다 서글퍼보였고 2003년 개봉작이다보니 철지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그리고 의상이 의식될 때 마다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영화의 힘은 이은주에 대한 서글픔과 안쓰러움의 감정마저 무뎌지게 했다. 너무나 지루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이은주가 안재욱과 처음 만나고 나서 헤어지는 데에서 끝났어야 했다. 거기서 끝났으면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인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 같은 걸 잘 담아낸 그럭 저럭 인상깊은 단편 영화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단편으로 끝났어야 할 영화가 장편이 되면서부터 흥행 스코어 3만명이라는 비극이 시작된 셈이다. 그저 이은주는 병 때문에 아파만 하고 안재욱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괴로워만 한다. 그러다 이은주가 CF스타가 되는 깜짝 사건이 벌어지긴 하지만 워낙에 극의 전개와는 상관없는 뜬금없는 사건이다보니 두 사람의 감정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이은주는 계속 아파하고 안재욱은 괴로워만 한다. 그러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이은주는 떠나가고 안재욱은 남아서 그녀를 회상한다.


허무했다. 너무나 허무해서 이은주가 어떻게 팬들의 곁을 떠나갔는지조차 잠시 까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TV를 끄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한 뒤 잠자리에 눕고 나서야 다시 이은주에 대한 서글픈 감정이 되살아났다. 슬펐다.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하늘정원>은 참 슬픈 영화였다. 벌써 5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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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elle 2010/02/28 17:28 # 답글

    그 예전 언론시사회에서....쩝...해외 영화제 프레스 시사가 아닌, 한국의 시사회에서 중간에 욕하며 뛰쳐나왔던...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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