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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엔젤을 읽고... 칼럼과리뷰


<당신들의 조국>을 읽고 로버트 해리스에게 반해 <아크엔젤>도 읽어버렸다. 남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어 흥청망청(?)하고 있는 동안 나 홀로 골방에 틀어박혀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추리 소설을 읽는 게 과연 잘 하는 짓인지 의문이 들긴 했지만 일단 한번 손에 잡고 나니 놓을 수가 없었다. 스탈린 전문가인 영국인 역사학자가 스탈린의 비밀노트를 찾으려다 거대한 음모에 휘말린다는 이야기인데 장르적인 재미는 둘째치고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어서 모르고 있던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했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논픽션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탈린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대충은 알 것 같았다. <당신들의 조국>은 황당한 느낌이 많았지만 <아크엔젤>은 똑같은 팩션이어도 마냥 황당하지만은 않았다. “스탈린 동무는 나무 쟁기 밖에 없는 나라를 물려받아, 우리에게 핵폭탄으로 무장한 제국을 선물했네.”라는 대사처럼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적이 있는 대사와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이다. 엔딩에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가 다소 황당하고 그녀가 마지막에 왜 그런 행동을 하려는지 납득이 되진 않지만 주인공이 뭔가의 진실을 밝혀내고 거기서 이야기가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추리나 추적 과정 자체만으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데 그 과정이 아무리 탁월해도 결과물이 상상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들의 조국>이 딱 그랬다. 엄청난 진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는 장르의 법칙만 충실히 따라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작가 역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엔딩을 준비한 듯하다. 나쁘진 않았다.




덧글

  • 헬렐레 2010/12/26 21:46 # 삭제 답글

    당신들의 조국은 그냥 스릴러적인 얼개만 갖췄었다 뿐 여러모로 미달된 구석이 많았지

    결국 단순히 가상역사적 재미만 좀 줬었고
  • 애드맨 2010/12/26 21:51 #

    동감입니다. 뭐 데뷔작이었다고 하니... ㅎ
  • 에드워디안 2010/12/29 02:42 # 답글

    '스탈린 동무는 나무 쟁기 밖에 없는 나라를 물려받아, 우리에게 핵폭탄으로 무장한 제국을 선물했네'

    -일단 결과적으로 맞는 말이긴 한데, 그 와중에 속출한 희생자 수가 세상을 경악시키고도 남을 수준이라는 것...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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