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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안타깝다 기대와우려


천만 영화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개봉한 지 12일이 지나도록 이백만도 안 들 영화는 아니었다. 같은 날 개봉한 ‘퍼펙트 게임’도 마찬가지다. 개봉한 지 12일이 지나도록 백만도 안 들 영화는 아니었다. 그런데 ‘퍼펙트 게임’의 문제는 비교적 간단하다. 명백한 개봉 시기 판단 미스다. 명절 영화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것이다. 1월 19일 개봉작들을 보면 알겠지만 만약 구정 연휴에 개봉했으면 대박났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보단 잘 됐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웨이’는 좀 복잡하다.

일단은 티저 예고편의 ‘Sea of JAPAN’ 사건 때부터 예고된 친일 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일본 측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뭔가 더 했어야 했다. 오다기리 조 사인 사건도 그렇다. 원래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고 악의는 없었다고 사과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역시 뭔가 더 했어야 했다. 정 대안이 없으면 오다기리 조 사인 전시회를 열어서라도 원래 이상한 사인을 즐기는 캐릭터라는 걸 확실히 어필했어야 했다. 중국어 무대 인사도 마찬가지다. 돌발 행동을 즐기는 캐릭터라는 걸 파악했다면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게 사전에 주의를 줬어야 했다. 대부분의 일본 젊은이들은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홍보 전략도 마찬가지다. ‘퀵’, ‘7광구’등의 흥행 실패를 통해 한국 관객들은 더 이상 ‘한국영화니까’ 마케팅에 호응하지 않는다는 걸 파악했다면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다. 가뜩이나 ‘나라에서 나에게 해 준 게 뭐냐’는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한국영화니까’ 마케팅은 관객들의 응원은커녕 거부감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물론 ‘마이웨이’가 제작 준비에 들어갔고 ‘해운대’가 대박났던 2009년 당시만해도 유효한 마케팅 전략이었고 이제와 관객들의 변화를 읽어내고 새로운 전략을 궁리하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했어야 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홍보 전략만 잘 짰어도 현재 스코어 오백만까진 모르겠지만 삼백만 이상은 문제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개봉 2주차에 170만 들진 않았을 것이다.

‘마이웨이’가 잘 되면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랬듯 한국영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특히 한일합작이 활성화되면 한국영화가 훨씬 다양해지면서 마츠시마 나나코나 츠보미같은 배우들을 한국 영화에서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문제다. ‘마이웨이’가 잘 되면 한국영화가 발전하는 건 사실이지만 관객들에겐 한국영화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영화가 별로여도 꾹 참고 보라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진 감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이보다 은근하고 세련된 전달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안타깝지만 1월 개봉 예정작들을 보니 아직 늦진 않은 것 같다. 일본 개봉 이슈를 잘 활용하고 뭔가 더 제대로만 한다면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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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펜타토닉 2012/01/02 18:02 # 답글

    사공이 많아서 산으로 가버린 전형적인 흐름.

    자본들의 과도한 영역침범에 감독이 제어할 수 없었다는 느낌이 너무나도 극명하게 들어군요.
  • 真冬 2012/01/02 18:05 # 답글

    츠보미...
  • 2012/01/02 18:08 # 삭제 답글

    잘 나가다가 츠보미ㅋㅋㅋㅋㅋㅋㅋ
  • 겜퍼군 2012/01/02 19:13 # 답글

    츠보미 맘에 듭니다., 제발 츠보미양 한국에 좀...
  • 음.. 2012/01/02 19:33 # 삭제 답글

    고리타분한 지적이긴 한데,' 마이웨이가 잘되면 한국영화가 한 단계 도약..' 이 부분은 좀 그래요. 마케팅을 논외로 하더라도 만듦새를 생각할 때,
    입소문이나 리뷰를 통해서도 그다지 흥행할 영화는 아니었다는 게 증명된 것 같거든요. 말하자면 못 만든 영화라고. 그런 면에서 마이웨이가 흥행에 성공했다면 오히려 관객수준의 퇴보나 침체가 아니었을까요. 지금의 결과를 보자면 말이에요.
  • 계속.. 2012/01/02 19:36 # 삭제 답글

    해서, 마이웨이, 그러니까 거대자본과 글로벌 배우와 흥행감독이 버무러진 이 영화의 흥행실패는, 역으로 볼 때 더 이상 이런 식의 영화는 안먹힌다. 쉬리가 액션이라서 보고, 용가리가 SF라서 보던 시대에서의 경험치는 분명하게 획득했다고 해석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거나말거나, 항상 리뷰와 예상 잘 보고 있습니당.
  • 잉잉 2012/01/02 19:47 # 삭제 답글

    소문에 의하면 클레멘타인에 돈부운것과 같은 급의 영화라던데 츠보미때문에 참고 보기엔 너무 힘든 영화니까요...
  • 어이야 2012/01/02 19:52 # 삭제 답글

    언제는 영화 망했을 때마다 예상적중했다며 좋아하더니 참..
  • 타누키 2012/01/02 20:21 # 답글

    한국영화 즐기는 여자애들을 보니 오다기리 조에 대한 반감이 엄청나더군요.
    반한인물이라고 완전히 믿고 있던데요;;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 ㄴㄹㄴㄹㄴ 2012/01/02 20:24 # 삭제

    썩을 년들이네 오다기리조가 얼마나 섹시한데

    형 계속 영화 찍어줘
  • 닭스베이더 2012/01/03 01:51 # 답글

    아시아 합작영화가 쉽지 않다는 것을 사례로 또 한 번 남기며,
    그럼에도 헐리웃을 견제하는 아시아합작의 중요성 정도는 인식하는 계기로 남았으면 합니다만..... 역시 이 말할 수 없는 300억의 씁쓸함.
  • 2012/01/03 12: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가다 2012/01/03 21:21 # 삭제 답글

    반한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그렇게 거지같은데 누가 봅니까...
    아직도 한국 관객 수준이 '쉬리' 때인 줄 착각하고 있는 듯.

    푸른소금 감독이었나, 마이웨이 관련해서 트위터 내용 기사 나온 게 기가막히더군요.
    마이웨이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인생도 지루하게 살고 있을 게 분명하댔나 ㅋㅋ
    어이가 없어서... 좋은 영화 만들면 대박까진 운에 좌우되어도 이렇게까지 쫄딱 망하진 않는다.
  • ㄹㅇㅇ 2012/01/03 21:34 # 삭제 답글

    드라마만 잘 만들었어도
    천만이 아니라 아바타도 꺽엇을거다. 아쉽다.

    나 난시인데
    눈 빠지는줄 알았다. 보고 나서도 계속 눈 아파서
    그것도 개 짜증

    할리우드에서도 그딴식으로 만들면
    개 망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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