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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아이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칼럼과리뷰


깊은 산 속 시골 마을에 어리고 예쁜 여자가 혼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한국 영화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십중팔구 흉흉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미 시골의 폐쇄적인 소규모 공동체를 배경으로 펼쳐진 농촌 스릴러가 한두 편 나온 게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일본 영화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한적하고 외딴 시골 마을에서 여자 혼자 살아도 별 일 없이 조용히 농사짓고 요리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극적인 일이라곤 단 한 건도 벌어지지 않는다. 정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농사짓고 요리하는 것만 줄창 보여준다. 여자 주인공에게 근처에 사는 남자 사람인 친구가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남자는 잠깐 등장했다가 도시를 욕하고 시골을 칭찬하는 말 몇 마디만 남기고 다시 퇴장한다. (아 이거 스포일런가?) 진짜 심심하긴 한데 끝까지 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깔끔하고 담백해서 좋았다. 화면이 짙은 녹색으로 가득 찰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졌고 개인적으로 먹방이나 요리 쇼를 즐겨보진 않는 편이지만 여자가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요리하는 장면들도 충분히 극적이었던 것 같다. 물론 여주인공의 미모 탓도 크다.


p.s. 힐링은 됐다만 영화의 배경이 도호쿠 쪽이던데 그 동네에서 자연친화적인 슬로우 라이프를 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이젠 괜찮나?







덧글

  • 아인베르츠 2015/04/16 14:03 # 답글

    1.도호쿠라서 하는겁니다. 먹어서 응원하자 우회식 업그레이드죠.
    2.세계 어느나라든 변방으로 갈수록 치안이 나쁩니다. 일본이라고 딱히 예외도 아닙니다.
    3. 영화 보면서 배만 고파졌었지만 토호쿠 작물이라니 식욕이 증발한다~.
  • 진보만세 2015/04/16 15:36 # 답글

    한국영화의 천편일률적인 진부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일침에는 심히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애드맨님만의 독창적 영화평과 칼럼들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고, 행복하시길!! ^^
  • 지나가다 2015/04/17 22:56 # 삭제 답글

    원작 만화가 있습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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