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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를 보고.. 칼럼과리뷰



내가 볼 땐 넷플릭스의 아시아 진출의 진정한 수혜국은 일본이다. 현재 스코어까지만 봤을 때 한국 드라마 업계가 딱히 넷플릭스 덕을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당장 오리지널로 서비스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만 봐도 수십 편이 넘는다. 얼마 전에 업로드 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비록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만 다루었지만)에 관한 다큐인 ‘Enter The Anime’만 봐도 넷플릭스에서 얼마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갈로파고스적인 매력이 넷플릭스라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고 있는 걸로 보인다. 그런데 일본 콘텐츠 업계의 에이스는 애니메이션 만이 아니다. 포르노다.

 

일본 영화는 존재감이 없고 드라마는 고인물이지만 애니메이션과 포르노는 다르다. 둘 다 일본 콘텐츠 업계의 원투펀치인 건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압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디즈니의 대항마를 키워야 하는 넷플릭스로서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결론이다. 그런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 포르노까지 끌어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무라니시는 포르노 업계의 거장이라기 보다는 화제성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그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역시 넷플릭스다. 


심지어 쓸데없이 고퀄이다. 탑스타와 훌륭한 여배우들이 총출동했고 노출과 베드씬도 아주 거리낌이 없다. 확실하진 않지만 실제 현역 포르노 배우까지 출연한 듯하다. 일본 포르노 업계의 자존심을 걸고 아주 작정하고 만들었다. 그리고 걸작이 탄생했다. 무라니시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루즈해지려는 중반쯤 구로키 역의 모리타 미사토가 영혼을 담은 인생 연기로 드라마를 살려냈다. 최근 몇 년간 본 일드 일영 통틀어 이 정도 상업성과 예술성을 갖춘 작품은 기억에 없다.

 

내가 이래서 넷플릭스를 못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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