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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2007] 레드카펫이 패션쇼면 어떠리 칼럼과리뷰


레드카펫은 패션쇼가 아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결국 장사다. 한 마디로 돈을 버는 일이다. 돈 많은 누군가에게 투자를 받아야 시작할 수 있고 유무형의 수익을 창출해야만 지속될 수 있다. 하다못해 레드카펫쇼에 참여하는 연예인들 구경만 하고 곧장 집으로 갈 예정이었던 청소년들의 코묻은 돈이라도 레드카펫 근처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에게 안겨주어 영화제를 후원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


시장에서 엿을 파는 엿장수의 차림새를 본 적이 있는가? 부산국제영화제 수익 창출에 이바지할수만 있다면 김동호 위원장이 엿장수 옷을 빌려입고 레드카펫 위에서 연예인들과 함께 덤블링이라도 해야 된다. 좋든 싫든 투정을 부리든 영화제의 정체성도 박스오피스의 척박한 논리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그런데 필름마켓을 중시하고 다양한 기업체의 후원을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 박스오피스의 척박한 논리와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모르긴 몰라도 섹시한 여배우 한명이 야한 드레스입고 엉덩이 살랑 살랑 흔들며 레드카펫 위를 2~3분 정도 사뿐 사뿐 워킹해주는게 개막작으로 중국의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집결호가 초청됐다는 뉴스보다 홍보효과가 클 것이다. 난 아직도 김소연의 아슬아슬 드레스를 잊지 못하고 있다.


레드카펫의 영광을 박스오피스의 척박한 논리에 가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배우들에게 헌사하려 해도 당장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는 터지지 않을 것이고 스타를 기다리는 팬들은 침묵할 것이다. 일단 누군지 알아야 호응을 할 것 아닌가. 현란한 카메라 플래시와 귀가 찢어질듯한 팬들의 환호 그리고 부산 시민들의 짭짤한 미소가 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10회 넘도록 지속시켜온 발전 동력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목표는 생존과 지속이다. 언론의 노출에 목마른 연예인들을 이용해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고 비난하는 건 멀티플렉스 극장 한개 빌려서 독립영화제나 하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연예인 스타의 홍보 효과를 이용하고 있는 건 단편영화제도 마찬가지다. 스타 마케팅을 도입한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스타 마케팅을 도입하지 않은 서울독립영화제나 인디포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답은 뻔하다. 영화제 사업이 예술의 본질과 기회의 균등 운운하며 고상떨며 할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레드카펫쇼에만 참여하고 영화는 보지도 않고 곧장 서울로 올라가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지탄을 하는 분들이 있던데 언론에 어필했으면 빨리 자기들을 불러주는 곳으로 스타크래프트 타고 날아가야 밥 벌어먹고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라는 자신감은 그냥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만 간직하면 된다. 영화제라는 쇼비지니스의 특성상 거품과 허영 그리고 화려한 포장이 없다면 내후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는 도쿄나 베이징에서 열릴 수도 있다.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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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avital님의 글 - [2007년 10월 6일, 토요일] 2007-10-06 10:27:53 #

    ... 티플렉스 극장 한개 빌려서 독립영화제나 하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영화제 사업이 예술의 본질과 기회의 균등 운운하며 고상떨며 할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 애드맨 오전 10시 27분 부산국제영화제 ... more

덧글

  • 이방인 2007/10/06 11:58 # 답글

    그저 좋을 뿐입니다.
  • 사진 2007/10/06 15:02 # 삭제 답글

    스스로 영화제 수준을 깍아내리는걸 인정하시는 군요. 엿장수면 어떠리 돈만 벌면 장땡인걸. 이런모습이 한국영화계의 현실인듯 합니다.
    그래서 돈돈돈 돈도 많이 못버는것 같던데. 그나저나 영화 한편 찍은적 없는 연예인이 레드카펫에 올라가는건 무슨 짓거리래요.
  • 사진 2007/10/06 15:05 # 삭제 답글

    차라리 영화제말구 1년에 1주일간 레드카펫 주간을 만들어서 한국의 연예인들 한번씩 다 걷도록 하면 대박날것 같군요.
    그런거 하나 추진해봤으면 하네요. 1주일 내내 DSLR군다 총 출동 할텐데요. 스타는 레드카펫 밟아봐서 좋고. 시민들은 엉덩이 살랑살랑해서
    좋고.. 그게 더 현실적으로 흥행이 되고 돈이 되지 않을까요?
  • 유지짱 2007/10/06 16:03 # 삭제 답글

    사진//하하하하... 영화제 마다 성격이 있는것이지요. 그리고 부국제가 단순히 영화제만으로써의 기능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젠 하나의 페스티벌이기도 하죠. 부산만의 축제도 아니고 저런 화려한게있으면 좀 어떻습니까? 그걸로 한국 영화계의 현실 운운하는게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애드맨 2007/10/06 17:44 # 답글

    사진님 // 좋은 생각이네요.
    유지짱 // 그렇게 생각합니다.
  • 사진 2007/10/06 18:29 # 삭제 답글

    영화계 현실 운운해도 될듯 합니다. 솔직히 한국영화계 점점 자멸의 길로 가는듯 한데요.. 전 그렇게 느낍니다.
  • 2007/10/06 20:32 # 삭제 답글

    홍보하는게 나쁘다는 지적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보고 뭐라 하는 꼴이네요.
    모터쇼에 자동차는 뒷전이고 레이싱걸로 도배하는 거랑 뭐가 다르리.. ㅋㅋ
  • 검은머리요다 2007/10/07 00:43 # 답글

    하버드 총장중에 교육에 뭐냐는 질문에.,,'교육은 돈이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있다죠.
    유명한 분이라는데 누군진...
    돈이 돌아야 뭐가 되죠.
  • 애드맨 2007/10/07 00:47 # 답글

    검은머리요다님 // 오랜만이세요. 반갑습니다.^^
  • 검은머리요다 2007/10/07 01:24 # 답글

    엇 저런,, '교육에' 가 아니고 '교육이'네요. 오타. 책을 사려면 돈이 있어야 된다고..
    저 자주 와요. 오랜만이라고 하시니까 매일. 자주. 온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책임감이 드네요.ㅎ
  • 애드맨 2007/10/07 01:57 # 답글

    검은머리요다님 // 볼것도 없는 블로근데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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