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since2007

adman.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태그 : 로맨스소설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엔딩크레딧_8회

 준호는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지선의 분위기를 살피려했지만 뭔가를 읽고 있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메신저로 말을 걸어볼까 했지만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자리비움’ 표시가 되어 있길래 말을 걸면 안 될 것 같았다. 오전 회의 준비 미비로 한 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아무 말이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

엔딩크레딧_7회

 돈을 빌려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약 5초 정도 고민이 됐지만 이번에는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돈이 없었다. 솔직히 돈이 있어도 빌려주기 싫었다. 돈을 빌리려면 최소한 지난 번에 빌려간 돈은 갚은 다음에 빌려달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지난 번은 커녕 지지난 번 지지지난 번에 빌려간 돈도 안 갚은 주제에 또 다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

엔딩크레딧_6회

  한편, 준호가 형준을 만나 시나리오 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동안 지선은 회사 근처 카페에서 7년 사귄 남자친구 민석을 만나고 있었다. 민석은 지선과 처음 만났을 당시만 해도 장래가 촉망되는 전도유망한 조감독 신분이었으나 감독 입봉을 준비하면서부터 일이 지지리도 안 풀리는 바람에 현재는 반백수 감독 지망생 신세였다. 지선은 얼마 전부...

엔딩크레딧_5회

 “형 그럼 이건 어떨까요? 제가 예전에 밤섬을 보고 ‘무인도 밤섬에 사람이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떠올린 아이템인데요.”  “알았어. 일단 얘기해봐.”  형준은 준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작은 두 눈을 반짝이며 아이템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한강다리 가운데에 서 있는 한 남자가 망설임 없이 강으로 ...

엔딩크레딧_4회

  준호는 회의실에서 나오자마자 책상 밑에 숨겨둔 양말을 꺼내 신고 나갈 준비를 했다. 양말이 아직 덜 말라서인지 기분이 아주 거시기했지만 점심 시간에 영화학과 후배 형준이가 최근에 쓴 시나리오를 들고 회사 앞으로 온다고 했으니 양말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12시 정각이 되자 형준이에게 회사 앞에 도착했다...

엔딩크레딧_3회

  시나리오가 한지선 팀장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는 건 시나리오를 다시 한번 고쳐와야 한다는 얘기였다. 박피디는 지선이 시나리오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걸 눈치채고는 은근슬쩍 대표의 의견을 궁금해했다. 아무리 지선이 시나리오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해도 대표가 오케이해준다면 지선의 의견 따윈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

엔딩크레딧_2회

 한지선 팀장 성격에 오타를 모른 척 하고 넘어갈 리는 없었다. 준호는 스스로 그렇게까지 덜렁거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남들 눈에 다 보이는 오타가 자기 눈에만 보이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오타를 수정하고 다시 출력한 뒤에 복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자료가 준비되지 않아서 회의가 늦어지는 것보다는 오타 몇 ...

엔딩크레딧_1회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준호는 알람 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이불을 뒤집어 쓴 채 귀를 막고 있었다. 어제 밤에 친구들과 너무 심하게 달려서인지 컨디션이 영 별로였다. 귀를 막건 말건 알람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지만 그래도 일어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알람을 꺼버리고 계속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문득 자신이 얼마 전부터 영화...
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