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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망해가는영화사직원의비공식업무일지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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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된다

나는 이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6) 2009.11.05 내가 왜 그랬을까? 우리 한번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들해지고 있다. 나만 시들해하는 건 아니고 친구도 좀 시들해하는 것 같다. 처음엔 분명 재미있을 것 같은 아이템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재미있을 것 같지가 않다. 딱히 다른 ...

나이 사십이 넘으면 자기 필모그래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필모그래피가 허접하면 실력도 허접한 걸까? 예전엔 필모그래피와 실력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사람을 뽑을 때 필모그래피를 중요시여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필모그래피가 허접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뽑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라고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 필모그래피는 허접하지만 실력은 괜찮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

나는 이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장고 끝에 입금 완료했다. 예전에 회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PD들이 사비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얘기를 몇 번인가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위에서 안 된다 그러면 말면 되지 굳이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까지 일을 도모하고 싶을까? 이 바닥에서 일이 성사될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뻔히 아는 사람들이 차라리 경마나 주식을 하지 왜...

꼬추 만진 손으로 오징어를 찢다니

업무상 중요한 미팅 때문에 생판 처음 보는 아저씨와 술을 마셨다.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이 아저씨가 화장실에 가야겠다길래 마침 나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둘이 함께 화장실에 갔다. 둘이 나란히 서서 볼 일을 본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 아저씨가 볼 일을 보자마자 손도 씻지 않고 냉큼 나가버리는 거다. 나는 누가 볼 때만 손을 씻어주는 스타일이지만 남이 손을...

씁쓸한 술자리

아무 이유 없이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애초에 아무 이유 없는 술자리였고 모두들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서인지 이야기 꺼리가 금방 떨어져버렸다. 집에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얼굴 안 본 지 오래 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퇴근 했다면서 술자리에 자기네 회사 신입사원들을 데리고 올 테니 기대하라고...

가끔은 아래도 봐가며 살아야겠다

아무개에게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들었다. 잘 나간다고 사람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잘 나간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실제로도 잘 나가본 적이 거의 없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아무개에게 한동안 연락이 없었지만 별로 궁금하진 않았는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내가 자기보다 잘 나가서 먼저 연락하기가 망설여졌다...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의 물갈이

2~3년 전 쯤이던가? 평소 믿고 따르던 어르신 중 한 분께서는 조만간 한국영화계가 대폭 물갈이 될 거라며 누구 누구가 물갈이 대상이라고 콕콕 찍어가며 예상을 하신 적이 있다. 그 예상을 들었을 때만 해도 설마 했었는데 이제와서 주변 아무개들을 돌아보니 그 어르신의 예상이 대부분 적중한 것 같다. 안타까운 건 물갈이 예상을 하신 그 어르신조차도...

인연이 멈추는 순간

몇 년 전 쯤 아무개는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놈이라고 평가 한 적이 있다. 내가 영양가가 없기로 유명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하자 영양가도 없는 놈을 뭐 하러 만나냐며 자기 같으면 그럴 시간에 차라리 영화나 한 편 더 보겠다는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친구 사이에는 영양가가 적용되지 않는 줄 알았기 때문에 친구 사이에 영양가라는 잣대를 들...

잘 되가냐고 물어보기

앞으론 잘 되가냐고 물어보지 말아야겠다. 보통 영화 일은 잘 되가고 있는 중이라면 당사자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입소문이 먼저 들려오고 언론에 홍보성 기사 같은 것도 뜨기 때문에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알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아버리게 된다. 예를 들어 스타를 캐스팅 한 것도 아니어서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여도 캐스팅 기사 같은...

빚내서 펀드에 투자 vs. 빚내서 영화에 투자

예전에 큰 회사에 다니는 친구 한 명이 자기가 요즘 빚내서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제법 수익이 짭짤한 중이라고 자랑삼아 얘기해준 적이 있다. 나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화들짝 놀라서 경제 신문 같은 걸 보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금이라도 번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일단 빚 먼저 갚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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