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since2007

adman.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태그 : 엔딩크레딧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2

엔딩크레딧_8회

 준호는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지선의 분위기를 살피려했지만 뭔가를 읽고 있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메신저로 말을 걸어볼까 했지만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자리비움’ 표시가 되어 있길래 말을 걸면 안 될 것 같았다. 오전 회의 준비 미비로 한 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아무 말이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

엔딩크레딧_7회

 돈을 빌려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약 5초 정도 고민이 됐지만 이번에는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돈이 없었다. 솔직히 돈이 있어도 빌려주기 싫었다. 돈을 빌리려면 최소한 지난 번에 빌려간 돈은 갚은 다음에 빌려달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지난 번은 커녕 지지난 번 지지지난 번에 빌려간 돈도 안 갚은 주제에 또 다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려본 지도 어언 O년

2009년 3/4분기를 맞이한 기념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려본 지가 언제인지 계산해보았다. O년. 자그만치 O년 전이었다. 만약 O년 전에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누군가가 나에게 찾아와 너는 앞으로 O년 동안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못 올릴 운명이라고 얘기해줬다면 어이쿠 미리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정중하게 무릎꿇고 이마가 땅에 닿도록 고개...

엔딩크레딧_6회

  한편, 준호가 형준을 만나 시나리오 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동안 지선은 회사 근처 카페에서 7년 사귄 남자친구 민석을 만나고 있었다. 민석은 지선과 처음 만났을 당시만 해도 장래가 촉망되는 전도유망한 조감독 신분이었으나 감독 입봉을 준비하면서부터 일이 지지리도 안 풀리는 바람에 현재는 반백수 감독 지망생 신세였다. 지선은 얼마 전부...

엔딩크레딧_5회

 “형 그럼 이건 어떨까요? 제가 예전에 밤섬을 보고 ‘무인도 밤섬에 사람이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떠올린 아이템인데요.”  “알았어. 일단 얘기해봐.”  형준은 준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작은 두 눈을 반짝이며 아이템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한강다리 가운데에 서 있는 한 남자가 망설임 없이 강으로 ...

엔딩크레딧_4회

  준호는 회의실에서 나오자마자 책상 밑에 숨겨둔 양말을 꺼내 신고 나갈 준비를 했다. 양말이 아직 덜 말라서인지 기분이 아주 거시기했지만 점심 시간에 영화학과 후배 형준이가 최근에 쓴 시나리오를 들고 회사 앞으로 온다고 했으니 양말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12시 정각이 되자 형준이에게 회사 앞에 도착했다...

엔딩크레딧 연재 이후 방문자 수가 줄었어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엔딩크레딧 연재 이후 방문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급감까지는 아니지만 알 듯 모를 듯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처음엔 출판계의 불황 때문인가 싶었는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하여튼 덕분에 망해가는 미니시리즈 드라마 제작진의 심정을 알아버렸다. 자기들끼리 열심히 찍으나마나 시청률은 점점 추락하는 그 심정... ...

엔딩크레딧_3회

  시나리오가 한지선 팀장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는 건 시나리오를 다시 한번 고쳐와야 한다는 얘기였다. 박피디는 지선이 시나리오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걸 눈치채고는 은근슬쩍 대표의 의견을 궁금해했다. 아무리 지선이 시나리오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해도 대표가 오케이해준다면 지선의 의견 따윈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

엔딩크레딧_2회

 한지선 팀장 성격에 오타를 모른 척 하고 넘어갈 리는 없었다. 준호는 스스로 그렇게까지 덜렁거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남들 눈에 다 보이는 오타가 자기 눈에만 보이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오타를 수정하고 다시 출력한 뒤에 복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자료가 준비되지 않아서 회의가 늦어지는 것보다는 오타 몇 ...

엔딩크레딧_1회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준호는 알람 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이불을 뒤집어 쓴 채 귀를 막고 있었다. 어제 밤에 친구들과 너무 심하게 달려서인지 컨디션이 영 별로였다. 귀를 막건 말건 알람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지만 그래도 일어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알람을 꺼버리고 계속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문득 자신이 얼마 전부터 영화...
1 2



ad